피서지 불법·무질서 극성

입력 2009.08.09 (22:05)

수정 2009.08.09 (22:05)

<앵커 멘트>

스트레스 풀러 간 피서지에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경우, 종종 있으시죠?

호객꾼에 음주, 무질서, 쓰레기,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젭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레는 마음으로 피서지에 도착한 여행객을 처음 맞는 건 호객꾼들입니다.

숙박업소에 고용된 사람들이 다짜고짜 흥정부터 시작합니다.

<녹취> 호객꾼 : "쿨 하게 (원하는 가격을) 딱 얘기를 하고 합의를 보자고요. 일단 방을 보시고."

여름 밤바다의 낭만은 곳곳에서 터지는 폭죽과 희뿌연 연기 속에 사라졌습니다.

<녹취> 피서객 : "다른 사람들도 다 하니까 저희도 하는 거죠."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지만, 아무 제한 없이 곳곳에서 폭죽을 팔고 있습니다.

한바탕 술자리가 벌어지면 서슴없이 밤바다에 뛰어드는 피서객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맹건영(수상인명구조단) : "사람들이 술 많이 먹고 물에 들어가서 종종 물에 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가 그걸 방지하고 있죠."

바닷가 도로에서는 음주 운전 사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안전장비 없이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

영업이 금지된 포장마차들이 하나 둘씩 해변가에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포장마차 주인 : "밤에 12시 넘어서, 길어야 서너 시간밖에 못하는데. 저녁에는 거기 있으면 장사가 안 되잖아요."

불법과 무질서로 혼돈의 밤을 보낸 해변은 밤새 버려진 쓰레기와 함께 날마다 고단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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