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풍 모라꼿이 타이완을 거쳐 중국 남부를 강타했습니다.
특히 타이완에선 6층짜리 호텔이 순식간에 무너질 만큼 기록적인 피해가 났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물길이 길을 덮어버린 타이완의 한 온천 지역, 깍여 내려간 지반 위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6층 높이 호텔이 한순간 무너져 내립니다.
투숙객들은 미리 대피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시속 110km의 강풍과 기록적인 폭우 앞에 산 한쪽이 쓸려나갔고, 교량도 뚝 끊겼습니다.
타이완 남부를 관통한 모라꼿이 남긴 흔적들입니다.
현재 29명이 사망,실종 상태이고, 핑퉁 지역에서는 4천명이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피해지역 주민 :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을지, 아이는 안전한지 죽도록 두려왔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50년 만에 최악의 태풍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모라꼿이 남동부 해안에 상륙한 중국은 비상입니다.
상하이와 원저우 등 해안 지방에는 단 몇 시간 만에 70여 곳의 도로가 파손돼 750억 원의 피해를 낼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해안지대 주민 백만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일부 고속도로도 폐쇄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