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적발

입력 2009.08.09 (22:05)

수정 2009.08.09 (22:05)

<앵커 멘트>

해외 카지노에 한국인 전용 도박장을 차리고 도박꾼을 알선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기업가와 연예인 등이 이곳에 천억 원대의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박의 천국이라 불리는 마카오.

이곳의 한 대형 카지노에 지난해 8월 한국인 전용 카지노 룸이 개설됐습니다.

연간 임대료만 45억원에 달하는 이 호화 도박장에 한국인 도박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녹취> 마카오 도박장 방문객 :"서울관이라는데가 있어요, 카지노에 가면 방이 분리가 돼 있는데..."

마카오에 한국인 전용 카지노 룸을 차린 건 서울의 한 여행사.

도박장 개설에 필요한 자금은 투자자를 모집해 조달하고, 전 강원랜드 고객담당 직원 등을 알선책으로 고용해 고객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주로 돈 많은 개인사업가와 유명 연예인 등이 원정 도박에 나섰습니다.

890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달아난 동아건설의 박모 부장도 이곳에서 70억 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11개월 동안 마카오의 한국인 전용 카지노 룸에 흘러 들어간 판돈은 천900억원, 총 도박 회전자금으로 따지면 9천500억원에 이릅니다.

알선회사는 마카오 카지노 측으로부터 도박자금 수수료명목으로 104억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병찬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회사를 차리고 기업형으로 원정도박을 알선한게 특징입니다."

경찰은 원정 도박을 알선한 회사 대표 40살 김 모씨를 구속하고 원정 도박을 한 40여명 등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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