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도 ‘침’ 맞아요!

입력 2009.08.09 (22:05)

수정 2009.08.10 (17:48)

<앵커 멘트>

동양의학인 침술이 서양에도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습니다만 요즘 미국에선 애완동물을 침으로 치료하는 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50킬로그램이 넘는 이 그레이트 데인은 척추 신경을 다쳐 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10살이 넘는 나이에 수술은 무리였고 담당 신경과 의사의 권유로 침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메를린 커리(동물 침술사) : "발뒤꿈치에 방광과 신장을 연결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여기를 치료하는 것이죠."

일부 동물 전문 침술사들은 일반 수의사들처럼 왕진을 가기도 합니다.

19살 된 이 샴 고양이는 왕진 온 침술사에게 정기적으로 침을 맞고 있습니다.

벌써 1년 반째입니다.

처음엔 결장에 생긴 질환으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였는데,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캐롤라인 카처(고양이 주인) : "침 치료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징후가 보였어요. 희망이 생겼지요."

치료비는 평균 150달러, 우리 돈으로 18만 원이 넘지만 애완 동물에게 침 치료를 받게 해주려는 주인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앤 립턴(동물 침술사) : "고객들은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합니다. 애완동물을 자식으로 여기기도 하지요."

침 치료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기존 양방 치료에 침술을 곁들인 통합 치료를 하는 동물 병원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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