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효도관광이나 이벤트 당첨 등을 내세워 노인들에게 물건을 강매하는 사기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관광을 시켜준다고 하지만 건강식품 판매가 주목적이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노인회장인 박성순 할아버지는 보름 전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회'라는 곳에서 1통의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1인당 만원만 내면 버스와 유람선, 부산 일대 관광이 무료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무료 관광은 출발부터 물건 강매로 어그러졌습니다.
<인터뷰>박성순(청주시 용담동) : "인삼 파는데 하고 녹용 파는데 2군데서 강의 듣고"
이들이 처음 도착한 곳은 충남의 한 인삼 판매점, 몸에 좋다는 집요한 상품 선전에 20여 명이 60만 원 정도의 건강식품을 구매했습니다.
<인터뷰>안창수(청주시 율량동) : "선전을 듣다 보면 내 몸에 이로운 얘기만 하니까 노인들이 그렇잖아요."
부산에 도착해서도 관광 일정은 대부분 취소됐고, 무료라던 유람선 역시 추가 비용을 내야 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서울과 충북, 경북과 호남 등 전국적으로 이 같은 피해자가 속출하자,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녹취>부산 자갈치시장상인회 관계자 : "남포지구대에 신고를 했고, 우리 상인회하고 무관한, 우리를 사칭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나 저가 관광은 사전에 주최 측을 반드시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