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관리 바쁜 방학’ 청소년 미용 성형↑

입력 2009.08.10 (07:29)

수정 2009.08.10 (20:20)

<앵커 멘트>

여름방학을 맞아 키가 좀 더 크기를 원하는 어린이와 미용 성형을 받는 청소년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치료 목적도 있지만 외모를 돋보이게 하기 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너무 어린 나이에 성형을 하면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종합병원 소아과 병동의 성장 클리닉 대기실에는 어린이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대개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온 아이들입니다.

치료에 앞서 성장판 확인 등 검사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수업 부담이 없는 여름 방학 기간에 초중학생 외래가 3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놀림받을까 싶어서 왔어요 빨리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아서요. 지금은 아직 놀리지는 않는데 지가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미용성형을 받는 환자의 연령대도 계속 어려져 이제는 중고등학생들 가운데 방학을 이용해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성형외과 의원의 경우 쌍꺼풀 등 성형 수술을 받는 중고생이 하루 내원자의 40% 정도에 이릅니다.

<인터뷰> 쌍꺼풀 시술 학생(고1) : "외모에 관심도 많이 생기고, 애들이 쌍거풀 한것 보면 좀 하고 싶고 그래서 상담받으러 왔어요."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몇달 씩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학업에 소홀해지는 부작용도 생깁니다.

뿐만아니라 너무 어린 나이에 성형 수술을 하게 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홍정근(성형외과 전문의) : "021009 신체가 자라는 나이이기 때문에 연골이나 뼈에 손상을 주게되고 이로인해 수술결과 비대칭이나 다른 부작용이 생길확률 높다."

부족한 학과목을 보충하고 건강을 다지는 시간이 돼야할 방학이 일부 청소년들에게 외모 가꾸는 시기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