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모라꼿’ 타이완 강타…600명 매몰

입력 2009.08.11 (22:07)

<앵커 멘트>

태풍 모라꼿이 타이완 곳곳을 집어삼켰습니다.
산사태가 난 한 마을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6백명이 매몰됐습니다.
상하이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남부 가오슝시 외곽의 샤오린 마을 전체가 진흙에 파묻혀 있습니다.

마을로 통하는 다리도 끊어져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녹취> 구조 주민 : "전부 흙더미에 깔렸어. 전부 평지가 됐어."

전체주민 천3백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100여 명이 구조되고, 140여 명은 고립돼 있습니다.

나머지 주민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6백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녹취> 구조 주민 : "(정말 아무도 없어?) 아무도 못 봤어."

이렇게 산사태로 묻힌 마을이 가오슝에만 4곳입니다.

태풍 모라꼿이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로 둑이 무너지고 하천도 범람했습니다.

3층짜리 건물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힘없이 떠내려갑니다.

타이완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1명, 실종자는 60명입니다.

중국 저장성 타이순에서도 4층 아파트가 산사태로 무너지고 주민들이 매몰됐습니다.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중국대륙에선 지금까지 1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93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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