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또 다른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더니, 오늘 아침에는 지진까지 났습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빗줄기속에 인명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산이 무너져 가옥을 덮친 것입니다.
<인터뷰> 도쿠시마 주민 : "양동이로 붓는 것 같은 비가 계속 왔어요. 잠시 약해지는 것도 없이..."
도로도 끊기고, 제방도 무너져 버렸습니다.
<인터뷰> 효고 현 주민 : "떠내려온 큰 나무가 집에 부딪쳐 집이 흔들렸고, 냉장고 세탁기 등 10여대가 떠내려왔어요."
9호 태풍 '아타우'의 영향으로 지난 일요일부터 내린 폭우로 14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늘 새벽에는 진도 6.5의 강진까지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이 쓰러진 가구에 깔리는 등 모두 백여명이 다쳤고 후지산으로 통하는 고속도로도 끊어져 나갔습니다.
일본은 이번 지진이 100여년을 주기로 일어나는 초대형 도카이지진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더욱 비상입니다.
<녹취> 가와무라(일본 관방장관) : "도카이 지진과의 관련은 적다고 합니다만, 추가 분석할 생각입니다."
태풍에다 지진까지, 일본 국민들은 한꺼번에 터져나온 자연재해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