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김 위원장 회동 ‘추측’ 난무

입력 2009.08.11 (22:07)

<앵커 멘트>

평양에 가 있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는지 궁금해집니다.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면담했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이웅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평양을 방문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위원장을 만났거나 내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북한 조선통신이 제공한 현정은 회장 일행의 사진 배경이 백화원 초대소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에다 백화원 초대소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묶었던 곳입니다.

김위원장과의 면담이 가능한 사람들이 묶는 곳입니다.

그러나 북측이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않는 것은 현회장이 김 위원장을 만났지만,아직 북한 매체들이 보도를 미루고 있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현 회장이 억류중인 유 씨 석방을 요청했지만 북한이 별도의 조건을 내걸었을 경우도 생각할 수있습니다.

북한이 유씨를 "현대 아산 직원의 모자를 쓰고 들어와 불순한 적대행위를 일삼다가 붙잡힌 현행범"으로 규정해 석방 조건으로 범법행위 인정과 사과 등을 요구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북한이 유씨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석방하는 대신 현 회장 차원에서 결정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를 했을 가능성입니다.

어느 경우든 '사업자 차원의 방북'을 한 현 회장의 권한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면담은 했지만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양측 모두 회동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김정일-현정은 회동 여부를 두고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내일이면 현 회장 귀환과 함께 유 씨 석방 문제를 비롯한 방북 성과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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