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소매치기 범행 장면이 생생하게 찍힌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버스 타는 여성을 주로 노렸는데 지금 나가는 뉴스만 봐도 예방이 될 겁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혼잡한 퇴근시각, 한 남성이 여성승객 앞으로 끼어듭니다.
이 남성, 버스 기사에 말을 거는가 싶더니, 바로 사라집니다.
이 여성은 방금 소매치기를 당했습니다.
앞의 남성이 시간을 끄는 사이 바로 뒤 또 다른 남성이 지갑을 훔친 겁니다.
또 다른 범행모습, 눈치채지 못하게 손은 항상 양복 상의로 가립니다.
<녹취> 피해 여성 : "(눈치 못채셨어요?) 정말 아무런 낌새도 못느꼈어요."
56세 장 모씨 등 4명은 버스에 오르는 여성 승객만을 노렸습니다.
승객이 버스에 오르는 즉시 도망가버리면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 범행 때는 승객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바람잡이와 지갑을 훔치는 소매치기, 두세 명이 팀을 이뤘습니다.
<녹취> 피의자 : "다른 동료가 범행 대상을 찍어주면은 바람잡이들이 앞뒤로 둘러싸고 (소매치기를) 합니다."
버스에 오를 때 소매치기에 실패하면 버스 안에서도 과감히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지난 두 달 간 5차례에 걸쳐 5백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장기만(지하철경찰대 수사1대 형사) : "5만원권 유통이 되면서 이 고액권을 노리고 소매치기들이 다시 뭉쳐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상습 소매치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만원버스나 지하철안, 특히 버스에 오르는 순간 소매치기를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