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한국 반도체, 이젠 세계시장 ‘독주’

입력 2009.08.11 (22:07)

<앵커 멘트>

한동안 주춤했떤 우리 반도체가 세계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습니다.
해외 업체들과의 저가출혈 경쟁에서 꿋꿋하게 살아 남았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 공장.

D램 가격이 끝없이 곤두박질쳤지만 꿋꿋이 버티며 생산량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2년 넘게 지속된 저가 출혈 경쟁이 곧 막을 내릴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해외 경쟁 업체들의 감산과 파산으로 반도체 값이 오르기 시작한 올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전세계 시장의 55%를 차지했습니다.

사상 최대의 시장 점유율입니다.

<인터뷰> 황인록(반도체산업협회 상무) : "후발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통해서 퇴출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더욱더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동기가 되지 않았나."

덕분에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는 D램 업체들 중에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고, 하이닉스도 영업손실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의 엘피다가 58%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쟁사들의 적자폭이 여전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여기에 우리 기업들이 성능이 20%나 향상된 신제품 생산을 선도하면서 하반기 전망을 더욱 밝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성원(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선도기술에서 반년 이상 앞서있기 때문에 있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가 살아나면 국내 업체들이 더 격차를 벌릴 수 있다."

2년 넘는 침체기 속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었던 반도체가 다시 한번 한국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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