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전화 도청장치 인터넷서 판매

입력 2009.08.11 (22:07)

<앵커 멘트>

휴대전화 도청장치가 중국에서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려는 한국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k-8이라는 이름의 미국산 휴대전화 도청장비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저렴한 제품은 우리 돈 25만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통화시간을 알 수 있고 상대방이 통화중이 아니어도 주변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녹취> 판매업자 : "정부에서 판매를 금지한 제품이어서 사려면 돈을 입금해주세요. 우편으로 보내겠습니다. 문자메 시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 태국에서 개발된 'X워디' 라는 이름의 도청 프로그램도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도청 프로그램을 침투시켜 통화내용을 엿듣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푸징(휴대전화 전문가) : "X 워디'는 확실한 도청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일종의 도청 바이러스로 영상, 문자 메시지나 블루투스 등을 통해 설치됩니다."

판매업자들은 통화방식이 다른 한국에서도 사용가능하고 실제 구입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녹취> 판매업자 : "(한국사람이 구매한 적이 있나요?) 있습니다. (얼마나 되나요?) 지금까지 몇 십대 팔았습니다."

휴대전화 도청은 중국에서도 당연히 불법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몰래 판매되기 때문에 중국 경찰도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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