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무료 영유아 검진사업…부실 논란

입력 2009.08.11 (22:07)

<앵커 멘트>

지난해부터 시작된 무료 영유아 검진이 부실 검진 논란 속에 겉돌고 있습니다.
문제점을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귀에 이상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아기의 반사행동을 보면서 성장발달에 이상이 있는지도 점검합니다.

<인터뷰> 유연정(성남시 분당구) : "궁금한 것들, 신체적인 것을 알 수가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집에 있으면 잘 모르니까."

이처럼 아기에게선 성장발달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면 그만큼 치료도 쉽고 효과도 좋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부터 6살 미만의 영유아에 대해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5년 동안 5번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대상자 중 검진을 받은 영유아는 37%에 불과합니다.

시행 초기여서 무료검진이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피검사와 소변 검사 등이 빠져있어 부실 검진 논란까지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의료수가가 싼 이유도 있습니다.

아이 한명 검진에 15분 정도가 소요됨에도 의사가 받을 수 있는 수가는 2만 원에 불과해 병의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이재원(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그 시간 동안 일반 환자를 볼 경우에는 그래도 꽤 보거든요. 따라서 15분 할애해 받을 수 있는 돈과 일반 환자들을 볼 수 있는 돈과 대비한다면."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필요시 피검사나 소변검사 등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건강검진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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