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뉴스] ‘아기 분유’ 온가족이 먹는다!

입력 2009.08.12 (20:27)

<앵커 멘트>

아기들이 분유를 먹는 모습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몰래 한 숟갈씩 먹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제는 영양식으로 즐기는 성인들도 늘고 있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붓한 가족 대화시간.

탁자에 둘러앉아 이 가족이 마시는 것은 따뜻한 분유입니다.

부인 곽근실 씨가 분유를 마시기 시작한 건 1년 전쯤부터.

몸에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우유를 마시면 소화가 안 돼 고민하던 차에 지인의 권유로 분유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기용이라며 꺼리던 남편과 아들도 요즘은 분유를 마시자면 반색을 합니다.

<인터뷰>곽근실(강서구 등촌동) : "골다공증 때문에 주변에서 분유 마셔보라고 해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속도 좋고..."

분유의 장점은 영양도 풍부하고 일반 우유보다 소화, 흡수가 빠르다는 것.

식사 대용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일터로 향하느라 아침 식사가 늘 걱정이던 방재민 씨는 석 달 전부터 분유를 마시고 있습니다.

분유 60g의 열량은 300㎉ 안팎 한 끼 식사처럼 먹습니다.

<인터뷰> 방재민(강서구 방화동) : "호기심에 먹기 시작했는데 먹으면 점심때까지 든든합니다."

최근 수술을 받아 몸이 허약해진 아내에게도 영양식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출산하고도 균형잡힌 몸매를 유지해 온 탤런트 변정수씨의 몸매 관리비법도 바로 분유 마시기.

이렇게 분유 애호가가 꾸준히 늘면서 관련업계는 아예 성인전용 제품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인호(분유업체 이사) : "자체조사 결과 분유를 먹는 성인들이 지난해 20%에서 30%로 늘었다. 성인 전용 제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별 상황을 고려치 않고 분유에만 의존하는 식습관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숙(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노약자나 환자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좋겠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소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아기 분유가 웰빙 바람을 타고 성인들의 영양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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