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前 대통령, DJ 병문안…쾌차 기원

입력 2009.08.14 (22:14)

<앵커 멘트>

오늘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습니다.
'악연'과 '용서', "관용'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입원 33일째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습니다.

<녹취> 전두환(전 대통령) : "김 대통령께서 틀림없이 완쾌하셔서 영부인께서 즐거운 마음으로 모시고 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두사람의 시작은 악연이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내란죄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민주화로 상황은 역전돼 전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수감되자 1997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자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을 건의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발간 예정인 자서전에서 "죽음 직전의 고초까지 안겨준 전 전 대통령을 신앙적으로 용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전대통령은 김 전대통령 재임때 여러차례 청와대로 초청받았다면서 당시가 전직대통령으로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대중(당시 대통령) : "전세계가 기대하는 자리에서 둘이 만나 굉장한 뉴스가 되고 그림이 될텐데..."

<녹취> 전두환(전 대통령) : "조금 아껴놨다가 다음에...한꺼번에 다 해버리면...안 그래도 할일이 많은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교적 안정된 건강 수치를 보이면서 수면을 취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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