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김정일 위원장 전격 회동

입력 2009.08.16 (21:48)

<앵커 멘트>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이 오늘 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강문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예, 관심을 모았던 현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방북 마지막 날인 오늘, 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 회장은 당초 2박3일의 방북 일정을 5번이나 연장하면서 마지막까지 김위원장과의 면담을 시도한 끝에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회장과 김위원장의 회동 소식은 잠시전 북한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전격적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장소와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면담 자리에 누가 배석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정은 회장 이외에 함께 방북한 큰딸 정지이 전무 등이 참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면담의 성과가 무엇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현 회장은 이번 방북으로 지난 13일 오후에 억류 근로자 유씨가 풀려나는 성과를 이미 거둔 만큼, 이번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으로 추가적인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특히, 당면 현안인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과 관련해 북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확인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우리 정부가 요구한 북측의 선 사과와 정부 당국자의 금강산 현장 조사, 그리고 재발 방지 약속 등에 대해 북측이 어느정도 수용했는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이밖에 북측이 일방적으로 요구한 공단 근로자 임금 월 300달러 인상과 토지 임대료 5억 달러 추가 요구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도 주목됩니다.

만약 이견을 좁혔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남북 경협의 불씨를 살리는 것은 물론, 금강산 관광 재개를 본격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정은 회장은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을 알려졌으며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하는 대로 이번 방북의 성과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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