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줌마테이너’의 선두주자 박미선

입력 2009.08.17 (09:10)

수정 2009.08.17 (09:26)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김승휘입니다.

뛰어난 입담으로 방송 3사를 누비고 내조는 거의 여왕급!

여기에 살림까지 똑 소리나게 잘하는 그녀, 줌마테이너의 선두주자 박미선씨를 만나봤는데요.

그녀와의 유쾌한 만남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현장음> 박미선(방송인) : "안녕하세요. 박미선입니다. 반갑습니다. 아침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니까 참 좋네요."

솔직한 입담과 한 방이 있는 몸개그까지...

최근 가장 활발히 방송무대를 누비는 줌마테이너 박미선씨.

토크 프로그램 MC와 라디오 DJ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바쁜 일정으로 힘들진 않나?) 다 재미있어요. 일하러 나가는 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요. 막 웃을 수 있으니까. 모든 주부들이 그렇잖아요. 집에서 박장대소 할 일이 뭐가 있어요. 친구들이나 만나야 재미있지. 그니까 자꾸 밖에 나가는 거거든요. 저도 그래요. 저는 나가서 친구들 못 만나는 대신 방송국 안에서 수다 떨고 출연료 받고 여러분 죄송합니다.”

<녹취> 유재석(방송인) : “정말 이게 몇 년 만에 변신이십니까?”

<녹취> 박미선(방송인) : “처음이예요.”

<녹취> 유재석(방송인) : “데뷔하시고요?”

<녹취> 박미선(방송인) : “네.”

<녹취> 지상렬(방송인) : “잠깐 봤거든요. 근데 이것도 이혼사유가 되거든요.”

비록 박명수씨를 웃기는 데는 실패했지만 화끈하게 망가진 이 모습은 박미선씨에게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준 계기가 됐습니다.

<녹취> 박미선(방송인) : “너무 쪽팔려~”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는데?) 그 한 주 녹화 끝나고요. 내가 그렇게까지 망가졌으니까 이제 끝이다. 그 방송 두 번은 못할 거야. 정말 최선을 다했으니까 됐어요...생각 했는데. 그게 그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줄 몰랐어요. 갑자기 찾아주시더라고요. 한번 망가져서 이렇게 좋으면 아주 좋은 거다.”

박미선씨는 1차 시도에 그치지 않고 웃음이 없는 박명수씨를 웃기기 위한 도전을 거듭해 마침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굴욕 3종 세트를 탄생시키기도 했는데요.

박미선씨 이만하면 분장개그의 달인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죠.

한편 박미선씨는 깐깐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녹취> 신봉선(방송인) : “정말로 성격을 반영해서 짜시나봐요. 안녕~ 나 쟤 싫어.”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평소 성격이 좀 깐깐한 편인지?) 그냥 조근조근 할 말 다 하는 스타일. 그래서 좀 얄미워하죠.”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깐깐한 성격 탓에 후배들이 어려워 한다는데?) 글쎄 무섭게 하지 않는데 절 은근히 좀 어려워하더라고요.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가 있나봐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러는지...알고 보면 허당인데...”

박미선 씨는 2년 전부터 빈곤 아동구호 단체의 대표로도 활동 중인데요.

이날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과 함께 무료 콘서트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자선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만 대표...행복한 재단의 대표로 일하고 있어요. (이봉원씨에 이어 박미선도 사업에 도전?) 이건 굉장히 큰 사업이죠. 아주 훌륭한 사업입니다. 이봉원씨가 이런 사업을 하겠다면 저는 적극~”

회의를 이끌어가는 박미선씨.

제법 대표다운 모습이 엿보이는데요.

방송활동에 살림까지 잘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이제 자선활동에까지 앞장서 정말 완벽한 주부처럼 보이는데요.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빈틈없이 완벽한 주부 같은데?) 그냥 보여지는 이미지가 그런 거지 빈 데가 너무 많죠. 전업주부가 아니기 때문에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백점이 될 수 없고 그리고 방송외에 일은 또 약간 어리바리한 면이 있고...”

함께 출연한 콩트를 계기로 결혼에까지 이른 이봉원, 박미선 부부. 올해로 17년차 부부가 됐다고 하는데요.

방송에서의 유머러스한 모습과는 달리 남편 이봉원씨는 집에서는 굉장히 무뚝뚝하고 과묵한 남편이라고 하죠.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남편 이봉원 무뚝뚝한 성격이라고?) 어떨 때 한 대 때려주고 싶지만 또 그게 그 남자의 매력이니까... (점수를 따기 위한 남편의 노력은?) 말 안 해도 가끔 비싼 선물 한 번씩 해주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반짝이는 거라든가. 빽이라든가 구두!"

알콩달콩 재미있는 이봉원, 박미선 부부인데요.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다시 태어나도 이봉원씨와 결혼할 생각인지?) 아니요! 왜 그런 걸 물어보시죠. 저기요. 이봉원씨도 아니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 분명히 이거 밝혀야 돼요. 똑같이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니라고 했어요. 자존심 상해.”

이봉원, 박미선 부부의 자녀들.

엄마 아빠의 끼를 물려받은 걸까요?

벌써부터 방송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아이들 아빠, 엄마의 끼를 물려받은 것 같은지?) 저희 아들은 개그맨이 꿈이고요. 딸은 엄마같은 방송인이 꿈이예요.(선배 방송인으로서 조언도 해주는지?) 뭘 자꾸 보여줘요. 냉철하게 안 웃긴다. 그런 개그하지 말아라. 얘기해주죠. 다른 걸 연구해봐라.”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든 박미선씨인데요.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현재 생활에 만족하나?) 제가 20대로 다시 돌아가라면 저는 절대 안 돌아갈 거예요. 지금의 내가 너무 좋아요. 지금의 내가 편하고... 너무 20대를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전 지금의 내가 정말 좋아요.”

박미선씨 앞으로 방송도 봉사활동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미선(방송인) : "(시청자께) 주부들 정말 힘내셔야 됩니다. 주부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우리 가정이 행복한 거 다 아시죠? 우리가 스트레스 받고 우리가 뚜껑이 열리면 가족들도 다 피곤해져요. 그러니까 그때 그때 풀고 사시고 나를 위해 항상 좋은 선물 많이 하시고요. 비싼 거 사라는 게 아니라 하다못해 만원짜리 반지라도 하나 사서 기분 전환하시고 우리가 행복해지셔야 돼요. 아셨죠? 행복하세요~”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시청자들에게 건전한 웃음을 선물하는 유쾌한 방송인 박미선씨와의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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