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각 시골다리 ‘위험천만’

입력 2009.08.18 (06:51)

수정 2009.08.18 (07:18)

<앵커 멘트>

농촌마을 소하천마다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다리들이 많이 낡아서 건너는데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떤 곳은 금이 가고 갈라진 채로 수년째 차량통행까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농촌마을 진입로에 놓인 다립니다.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다리 전체를 가로질러 바닥에 큰 금이 생겼습니다.

고작 40미터 길이에 생긴 구멍만 5군데, 벌어진 틈마다 어른 손이 쉽게 들어가고,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인터뷰> "차 타고 이리 가면 무너질까봐. 이거 무너지면 빠지잖아요 차가... 항상 곤란하지."

다리가 이런 상태가 된 것은 벌써 수년째.

하지만 보수는 커녕, 도리어 시내버스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 "버스가 얼마나 무거운거야. 근데 그게 안되지. 만약 사고나 나면 어쩔거야."

하지만 자치단체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보수요? 해달라고요? 아니요 없는데요 현재까지는."

이처럼 백미터가 되지 않는 작은 교량들은 법정도로로 포함이 안돼 주민들의 건의가 없으면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재난예방 부서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인력부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보수공사는 꿈도 못꾸고 비만 오면 잠기는 다리도 허다합니다.

<녹취> "정기점검은 하지 않습니다. 해당 읍면동 직원들이 해당 행정구역 돌아다니면서 순찰하고 관리하고 그런거밖에 안되거든요."

시골마을의 소하천 다리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사고 위험을 안은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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