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고향’ 광주에서도 추모행렬

입력 2009.08.19 (07:34)

<앵커 멘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전남지역에 설치된 분향소에서도 밤사이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광주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인수 기자? 추모행렬이 밤늦도록 이어졌다면서요?

<리포트>

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이곳 광주시 금남로 옛 전남도청은 지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현재는 민주당 당직자와 몇몇 시민들만 분향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분향소는 새벽 시간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합동 분향소는 어제 자정 무렵이 다 되어서야 설치가 마무리 됐는데요,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설치를 기다리다 헌화와 분향을 하며 추모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안 봉하마을의 이장단도 밤새 달려 새벽 1시쯤 분향소에 도착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밤새 분향소를 찾은 일부 시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가 믿기지 않은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호남 출신 대통령으로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오뚜기처럼 일어나 결국, 대통령에 오르고 노벨상까지 받은 고인과의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고 자란 전남 신안과 목포 등지에도 임시분향소가 설치돼 밤늦도록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모교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후배, 동문들이 찾아 한평생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민주당 당직자와 범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 추모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서거 이틀째인 오늘부터 본격적인 추모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조문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한편, 추모제 준비 등 이후 추모 절차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시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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