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끝없는 시민들의 애도 발길

입력 2009.08.20 (22:02)

<앵커 멘트>

오늘도 서울 시청 앞 광장 등 전국 분향소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인이 평소 즐겨불렀던 노래가 분향소에 슬픔을 더합니다.

영정을 바라보면 눈물부터 흐르는 추모객들...

몸이 불편한 사람도..

축구를 하는 사람도...

고인이 가시는 길이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만은 한결같습니다.

<현장음>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하시겠습니다."

아무리 거센 비가 와도... 아무리 햇빛이 따가와도...

고인을 기억하며 애도하기 위한 발길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만 갑니다.

<인터뷰>박성준(보문동) : "장애인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많이 일하다 가셔서 배웅하기 위해 왔습니다."

<인터뷰>페터 레흐만(독일인) : "한국이 통일이 되길 바라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고가 통일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인을 가슴에 뭍는 추모객들...

김대중 납치사건 때 일본에서 고인의 구명운동에 헌신했던 하루키 교수는 서거 이후 줄곧 빈소와 분향소를 오가며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와다 하루키(도쿄대 명예교수) : "오늘 일본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조의를 표하기 위해 23일 국장일까지 머물 생각입니다."

민주주의와 남북화해를 가는 순간까지 주창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인의 영면을 바라기 위해 전국 70여 곳 분향소를 다녀간 추모객도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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