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쪽집게 대타’ 이틀 연속 대박

입력 2009.08.22 (20:44)

수정 2009.08.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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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의 `쪽집게 대타'가 이틀 연속 대박을 터뜨리면서 KIA 타이거즈가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단독 1위인 KIA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서 아킬리노 로페즈가 마운드를 지배하는 가운데 대타 이재주의 통렬한 3점홈런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1-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위 두산과 4게임차를 유지한 채 3위 SK를 5게임차로 밀어내 해태시절이던 1997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가시화시켰다.
KIA 팬들의 대규모 원정 응원으로 문학구장이 매진된 가운데 조범현 감독의 대타 작전이 승부처에서 기막히게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KIA는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1,2루의 찬스를 잡자 신인 안치홍 대신 노장 이재주를 타석에 내세웠다.
이재주는 무려 46경기만에 1군 경기에 나섰지만 SK 선발 김원형의 초구 높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8회 나지완이 대타 만루홈런을 날린데 이어 KIA가 대타작전으로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기를 잡는 순간.
상승세를 탄 KIA는 5-1로 앞선 8회 나지완과 장성호의 2루타 등 집중 5안타로 4점을 보탰고 9회에는 김원섭이 2점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로페즈는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11승(4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삼성을 12-5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7-5로 쫓긴 7회말 이원석이 좌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재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뒤 이종욱, 김현수, 김동주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백업 유격수인 김재호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경기 최대인 4타점을 올렸고 김현수와 김동주는 5타수 3안타로 중심타선의 몫을 다했다.
두산의 새로운 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금민철은 선발 5⅓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처리하고 최근 5연승을 달렸다. 시즌 6승1패.
올시즌 16번째 매진을 기록한 사직구장에서 LG가 갈길 바쁜 롯데에 7-6으로 역전승을 거둬 이틀연속 `부산 갈매기'를 1점 차로 울렸다.
LG는 3-5로 뒤진 7회초 롯데 두번째 투수 나승현의 견제 악송구와 유격수 실책을 틈 타 정성훈이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로베트로 페타지니는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 간판 타자인 이대호는 5회 2점홈런에 이어 9회말에도 솔로아치를 그렸지만 1점차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실책 3개를 포함해 느슨한 플레이로 자멸한 롯데는 6-7로 따라붙은 9회말에도 무사 1루 찬스가 있었지만 대타 이승화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뒤 병살타를 쳤다.
2아웃 뒤 타석에 나선 박종윤은 중월 3루타를 쳤지만 후속 정보명이 포수 플라이로 물러나 끝내 재역전에 실패,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목동구장에서는 6위 히어로즈가 꼴찌 한화를 4-2로 물리치고 포스트시즌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히어로즈는 2회 강귀태의 2타점 우전안타에 이어 황재균의 후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았고 3회에는 더그 클락이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4안타에 그친 한화는 4회 김태완과 9회 김태균이 각각 솔로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7⅓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개인통산 승리투수가 됐고 한화 선발 에릭 연지는 5이닝동안 8안타로 4실점해 승리없이 5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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