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 3천명 돌파…대유행 위기

입력 2009.08.24 (22:00)

<앵커 멘트>

신종플루 국내 감염자 수가 3,0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다음달이면 대유행에 접어들 수 있는 위기 상황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학 첫날인데도 빈자리가 많습니다.

최근 해외에 다녀왔거나 의심 증세가 있는 20여 명이 등교를 미룬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예방 교육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인터뷰> 김민제(서울 목동) : "손 닦기를 별로 못했는데, 신종플루가 너무 무서워서 손을 열심히 닦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보건당국의 대처에도 불구하고 어제 백 8십여 명의 감염이 무더기로 확인돼 국내 감염자는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천 명이 되기까지 두 달 이상 걸렸지만 2천 명을 넘긴지 불과 9일 만에 3천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파에 가속이 붙었습니다.

이런 추세로라면 이달 안에 4천 명을 넘고 다음달이면 수만 명이 감염되는 대유행에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처럼 재난대책본부를 마련하는 등 보다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신원형(대한의사협회 부회장) : "결근, 결석 문제를 다 해결하려면 전 부처가 다 관여하는 이런 대책본부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정부는 타미플루 등 항 바이러스제 25만 명분을 일선 보건소에 추가 배분하고 5백만명 분을 더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전파 속도로 볼 때 추가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모두 긴장감을 갖고 대처해야 하는 분명한 위기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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