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우승 후 첫 경기 “차분하게”

입력 2009.08.26 (10:09)

수정 2009.08.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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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출신 남자 최초로 메아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26일(한국시간) "차분하게 내 플레이를 해 나갈 것"이라며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처음 대회에서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27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번째 대회인 바클레이스에 출전하는 양용은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코스가 까다롭지만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날 5시간 가량의 18홀을 도는 동안 드라이버샷은 거의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고, 아이언샷도 마음먹은대로 날았다.
4번홀(파3.193야드)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핀 2m 앞에 떨어뜨려 오르막 퍼트를 남겨 놓았고, 연습 삼아 그린 근처에 공을 가져다 놓고 치는 어프로치샷도 어김없이 홀 주변에 붙었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각종 인터뷰와 행사에 참석하는 등 유명세를 치르느라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샷 감각은 지난 대회 우승 때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다음은 양용은과 일문일답.

-- 미국 언론은 타이거 우즈에게 압박을 받지 않고, 차분히 플레이 할 수 있었던게 지난 PGA 챔피언십 우승의 동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원래 성격대로 차분히 했을 뿐이다.

-- 메이저 대회 우승 이후에는 아무래도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몰리면서 새로운 압박을 받게되는 것은 아닌가. 당초 참가하지 않으려고 했던 타이거 우즈도 재대결을 의식해서인지 마음을 바꿔 출전하는데.

▲ 아무래도 (압박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데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편이다. 내 플레이를 차분히 할 뿐이다.

-- 이번 코스는 모든 선수들에게 생소한 코스로 알려져 있는데.

▲ 회원권이 50만달러가 넘고, 연회비도 엄청나게 비싸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골프코스로 알고 있다. 연습 라운드를 해 보니 페어웨이나 그린 모두 상태가 좋다. 그런데 쉽지는 않다. 까다로운 편이다.

-- 어떤 것이 까다롭게 느껴지나.

▲ 코스 곳곳에 함정도 많고, 그린도 굴곡이 심하면서 매우 빠른 편이다.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떨어뜨리고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

-- 컨디션은 어떤가.

▲ 괜찮은 편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 PGA 챔피언십 우승이후 굉장히 바쁘게 지냈을 것 같은데.

▲ 많은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도 있고... 사실 경황이 좀 없다.

-- 팬들이 많이 알아보고 사인을 해달라고 한다. 메이저 우승자인 것을 실감하고 있나.

▲ (굳었던 표정을 풀고 다소 웃음기를 머금으며) 뭐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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