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인기 절정 “우즈 또 이겨요”

입력 2009.08.27 (09:12)

수정 2009.08.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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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를 이긴 'Y.E 양' 이잖아요. 이번에도 우즈를 이겨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꺾고 우승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 출전하는 양용은의 인기는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날 대회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양용은의 기자회견장은 한국 특파원과 외국 언론사 등 50여명의 보도진으로 가득찼다.
기자회견은 먼저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30분 동안 진행된 뒤 외국 기자들을 위해 별도로 30분 가량 통역을 통해 회견이 이뤄졌다.
외국 기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선수를 우승 후보로 꼽는지 등 경기와 관련한 질문부터 양용은의 군복무 시절 등 개인적인 일까지 다양한 관심을 보였다. 기자회견을 주선한 대회 관계자는 기자회견 내용이 전세계로 중계되고 있다며 달라진 양용은의 위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AP TV 등 미국 언론과 인터뷰도 쉬지 않고 진행됐다.
양용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에 프로암대회를 치렀지만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이 끝난 뒤 다시 연습에 들어갔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연습을 하는 곳으로 향하는 길에 그를 반기며 사인을 해달라는 어린이 등 팬들에게 50여명에게 사인을 해줘야 했다. 그를 따라가던 기자들이 관중들에게 이 선수를 아느냐고 묻자 타이거 우즈를 이긴 양용은 아니냐며 곧바로 "이기라"는 응원들이 돌아왔다.
메이저대회 우승 이후 양용은의 달라진 위상은 그의 설명에서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양용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아졌다. 인터뷰가 많아서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자신을 최경주 선수로 잘못 알고 '초이, 초이' 하면서 사인해달라는 사람들이 백명에 한명 정도 있을까 할 정도로 없어진 것도 달라진 점이고 미국 선수들도 만나면 잘했다고 축하해주는 것도 확실히 달라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양용은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동안 마스터스 우승자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그를 보고는 반갑게 아는 척을 하면서 다가와 서로 격려를 하기도 했다.
퍼팅 연습을 하고 있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도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이기고 우승한 것에 대해 묻자 "양용은은 우승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링턴은 그러면서 자신이 우즈를 이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농담도 했다.
한편 양용은과 친구로 지내는 위창수(37)도 이날 연습을 하던 중 "양용은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줬다"며 타이거 우즈를 이긴 양용은의 승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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