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보건소장들, 신종플루 난리에 외유

입력 2009.08.26 (22:05)

<앵커 멘트>

앞서 전해드렸다시피, 온 나라가 신종 플루 때문에 난린데, 경기도 보건소장들은 집단 외유를 떠났습니다.
경기도가 극구 말려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보건소장들의 해외연수 계획이 잡힌 건 지난달 27일.

한 민간단체가 저출산 문제 등과 관련한 6일짜리 해외 연수를 계획했고, 경기도내 보건소장 12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이때는 이미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돼 경기도가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가던 땝니다.

경기도는 보건소장들에게 여러 차례 외유를 말렸습니다.

<녹취> 경기도 관계자 : "인플루엔자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니까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거죠."

그러나 하남, 파주, 용인 기흥구 등 10개 보건소에서 보건소장 5명과 보건소장을 대신한 간부 직원 5명이 그제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외유를 떠난 보건소장들은 수차례 접촉에도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녹취> 원훈식(인구보건복지협회경기지회 본부장) :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거는 좀 그렇긴 한데... 여기와서보니까 독감보다 못하다 그런 얘기도 해요..."

지역 주민들은 기가 찹니다.

<인터뷰> 손정미(용인시 구갈동) : "너무 경솔하게 가신 것 같아요, 아이들이며 시민들을 위해 힘이 돼 줘야하는 시기에 자리를 비우신거는..."

어제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모두 천53명. 전체 환자수의 3분의 1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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