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탈락’ 올림픽 메달리스트 수난

입력 2009.08.27 (10:39)

26일 막을 올린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초반 탈락하는 등 첫날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대회 첫날 남자 60㎏, 66㎏급 경기에서 모두 4강에도 끼지 못했다.
남자 60㎏급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금메달이 유력했던 최민호(한국마사회)와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인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가 경기 초반 탈락했다.
최민호는 2라운드 32강전에서 경기 시작 2분34초 만에 파벨 페트리코브(체코)에게 안오금띄기 한판으로 졌다.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최민호에게 한판으로 져 은메달을 땄던 파이셔는 64강 첫 경기에서 엘리오 베르데(이탈리아)에게 패하면서 역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007년 세계 대회 60㎏급 우승자인 루벤 후케스(네덜란드)는 1라운드에서 세르즈 페소아(캐나다)에게 패한 뒤 "이 체급에는 다른 선수를 꺾을 수 있는 실력 있는 선수가 너무 많다"며 탈락을 아쉬워했다고 대회 홈페이지는 전했다.
2연속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남자 66㎏급의 강자 우치시바 마사토(일본)도 16강에서 미랄리 샤리포프(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으로 졌다.
남자 60㎏급에서는 지난해 체코 유도 월드컵에서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정상권에서 맴돌던 잔타라야(우크라이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정환(포항시청)이 동메달을 딴 남자 66㎏급에서는 베이징올림픽 60㎏급 32강에서 탈락했던 카스바타르(몽골)가 한 체급을 올려 정상을 차지했다.
정정연(용인대)이 3위에 오른 여자부 48㎏급에서는 올해 독일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한 후쿠미 도모코(일본)가 금메달을 따냈다.
이 체급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알렉산드라 두미트루(루마니아)와 동메달리스트 사라 메네제스(브라질)도 역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8㎏급은 일본 '유도 여왕' 다니 료코의 독무대로 다니는 세계 대회에서 무려 7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다니는 최근 둘째 아기를 임신해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