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용품 중금속 ‘범벅’…환각물질까지

입력 2009.08.27 (22:05)

<앵커 멘트>

문구점에서 파는 일부 학용품들이 중금속 범벅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입을 대는 풍선에선 환각 물질까지 나왔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쉼 없이 만지고 그 손으로 군것질도 하고 직접 입가에 대기도 하는 학용품들...

<인터뷰> 초등학교 4학년 : "나무를 본드로 붙여서 사슴을 만들었는데요.그 때 재미 삼아 본드를 조금 먹었어요."

이 때문에 초등학생들에게는 무해한 학용품이 제공돼야 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파는 학용품 56개 제품을 소비자원이 분석한 결과 색연필 한 개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2배나 나왔고, 서류용 집게에선 납과 크롬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또 수저가방과 스티커, 흡착판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이 나왔습니다.

풍선에선 중독성이 있는 환각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류용 집게 등 일부 문구류는 학용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 안전 기준치조차 없습니다.

제조원이나 안전마크가 표시돼 있지 않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동필(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 "공산품 기준에 따라 kps 마크를 부착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입하면 다소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원은 학용품과 완구의 안전 관리 대상 품목을 더 확대해 관리를 강화할 것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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