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담배꽁초…화재의 20% 차지

입력 2009.08.27 (22:05)

<앵커 멘트>

지난해 서울서 난 화재의 20%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났습니다.
꽁초가 화마로 변하는 과정, 화면으로 직접 확인하시죠.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배가 버려진 쓰레기 통에서 연기가 솟습니다.

잠시후 쓰레기통에서 난 불길이 침대와 커튼에 옮겨붙습니다.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집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

담뱃불을 버린지 7분 만입니다.

한 남자가 담배꽁초를 종이상자에 비벼 끄고 자리를 떠납니다.

잠시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종이상자에 불길이 솟습니다.

20분만입니다.

버려진 담배꽁초가 어떻게 화재로 이어질까?

낙엽과 쓰레통 등 6가지를 놓고 피우다 만 담배꽁초를 넣어봤습니다.

3분 10초 만에 건초더미에서 불길이 생깁니다.

휴지통은 8분 30초 만에 완전히 불이 붙어 통이 녹아내립니다.

신문더미와 톱밥, 낙엽 등도 15분에서 20여 분이 지나자 완전히 불이 붙습니다.

<인터뷰>최응섭(동작소방서장) : "꽁초버리면 필터까지 가야 꺼지는데 열축적이 일어나 주변 착화물이 있으면 담배꽁초에 열축적이 돼 불이 붙는 것..."

그럼 담뱃불의 온도는 얼마나 될까?

수건 밑에 놓아둔 담배꽁초와 불이 붙은 담배 모두 불꽃의 온도가 3~400도를 넘습니다.

<인터뷰>김용근(동작소방서 진압팀장) : "담뱃불 화재는 주로 바람이 없거나 건조한 실내 쓰레기통에서 잘 나기 때문에 주의를 많이 하셔야합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난 화재 6천 7백여 건 가운데 20%가 담뱃불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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