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위 혈전 승리 ‘PS티켓 대혼전’

입력 2009.08.27 (22:34)

수정 2009.08.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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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을 한 달여 앞두고 중상위 팀들의 접전이 계속되면서 4강 후보가 여전히 안개에 휩싸여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SK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이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박재홍의 선제 솔로아치와 나주환의 쐐기 2점홈런 등을 앞세워 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위 두산과 주중 2경기를 모두 이긴 3위 SK는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2리 뒤진 채 따라붙어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살렸다.
4,5위가 맞붙은 대구에서는 삼성이 결정적인 홈런 3방을 앞세워 11-8로 재역전승을 거둬 닷새만에 4위에 복귀했다.
삼성 3번째 투수 백정현은 2⅓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아 데뷔 3년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잠실구장에서는 히어로즈가 9회초에 터진 강정호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LG를 7-5로 꺾고 포스트시즌에 향한 불씨를 살렸다.
6위 히어로즈는 4위 삼성에 1.5게임차를 유지해 마지막까지 4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광주구장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최근 5연승을 달렸던 단독 1위 KIA를 7-1로 제압했다.
개인통산 100승에 도전했던 KIA 이대진은 4⅓이닝동안 4안타와 볼넷 6개를 남발하며 7실점해 최근 3연패를 당했다.
한편 이날까지 올시즌 총 499만3천897명이 입장해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5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

●대구(삼성 11-8 롯데)
양팀 합해 장단 30안타가 난무한 타격전속에 삼성이 장타력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삼성은 3-4로 뒤진 4회말 연속 4안타가 터지면서 3득점, 전세를 뒤집었고 5회에는 채상병과 박석민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8-4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 폭투로 1점을 만회하고 8회초에는 강민호의 2루타로 6-8로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공수 교대 뒤 채태인이 좌월 2점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폭투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 주포 채태인은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타격 1위 롯데 홍성흔은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4번 이대호가 6타수 무안타로 뒤를 받치지 못했다.

●문학(SK 7-2 두산)
문학구장에서만 서면 카도쿠라의 눈빛이 달라진다.
카도쿠라는 6이닝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고비에서 삼진 5개로 적절히 탈출하며 1실점으로 막아 홈구장 4연승을 달렸다.
SK는 1회 박재홍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좌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3회에는 나주환이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5회 다시 나주환이 2점홈런을 쏘아올려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세데뇨는 불과 2이닝동안 6안타로 4실점한 뒤 강판됐고 3회부터 등판한 금민철은 6이닝동안 7안타로 3실점했지만 헛품만 팔았다.

●잠실(히어로즈 7-5 LG)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에서 강정호의 한 방이 히어로즈의 희망을 살렸다.
강정호는 5-5로 맞선 9회초 2사 3루에서 LG 마무리 이재영의 2구째를 통타해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짜릿한 2점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히어로즈는 1회초 더그 클락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섰지만 LG는 1회말 박병호가 우중간 3점홈런을 날려 3-2로 뒤집었다.
히어로즈는 2회초 김일경이 시즌 1호 솔로아치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LG는 2회말 상대 실책속에 1점을 뽑아 4-3으로 다시 앞섰다.
반격에 나선 히어로즈가 3회초 클락과 송지만의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5-4로 재역전시켰지만 LG는 6회 정성훈의 2루타로 5-5를 만들었고 동점 상황이 9회까지 이어졌다.

●광주(한화 7-1 KIA)
데뷔 7년차인 안영명이 한화 마운드의 확실한 제2선발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안영명은 최근 불붙은 KIA 타선을 상대로 최고시속 146㎞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고 4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한화는 1회초 볼넷 3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이영우가 중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3회에는 연경흠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린 한화는 5회초 강동우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태균이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영우와 송광민도 연속 적시타를 날려 7-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9회말 장성호의 좌전안타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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