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연안호, 내일 오후에 5시 송환

입력 2009.08.28 (22:04)

<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던 '연안호' 선원들이 내일 오후 송환됩니다.

억류된 지 30일 만입니다.
먼저 하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군 통신선을 통해, 내일 오후 5시 동해상에서 연안호 선원과 선박을 인도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북측이 비난하던 한미합동 을지프리덤 가디언 연습이 끝나고 남북 적십자 회담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마침에 따라, 북측도 더이상 연안호를 억류하고 있을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은 그동안 우리 정부의 거듭된 송환 촉구에도 불구하고 선원들을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새벽, 오징어잡이를 나섰던 "800 연안호"는, GPS가 고장나는 바람에 강원도 제진항 동북쪽 37km 해상에서, 동해상 북방한계선을 13km 정도 넘어갔습니다.

선장 박광선씨등 선원 4명이 승선한 연안호는 북한 경비정에 의해 장전항으로 예인됐습니다.

우리 정부의 즉각송환요구에 북측은 냉랭한 반응으로 일관하다가 미국 여기자 석방을 위한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이후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뒤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연안호 사건 해결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