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경쟁사, 상생 전략 ‘적과의 동침’

입력 2009.08.28 (22:04)

<앵커 멘트>

경쟁사끼리 이른바 '적과의 동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황기 고육책이지만, 상생전략이기도 합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 현대 백화점이 만든 여성 의류 브랜드입니다.

업계 최초로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개발비용과 마케팅비용 등을 줄이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원(현대백화점) : "저희만 소화할 수 있는 물량보다는 다른 백화점과 물량을 확보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관계인 삼성과 LG는 상대방 부품 사용하지 않는 오랜 관행을 깨고 LCD 패널을 서로 사고 팔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강민영(삼성경제연구소) : "경쟁이 더 심화 될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예전에는 1등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시장에서 살아남느냐가 더 중요하게..."

삼성은 자신들이 생산하지 않는 17인치 LCD 패널을 LG로부터 사고, LG 역시 22인치 패널을 삼성으로부터 구입합니다.

두 회사 모두 타이완으로부터 더 이상 LCD 패널을 수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는 연간 8천만 달러의 수입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던 기업들의 '적과의 동침'...

경기 불황 속에 또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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