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vs 롯폰기힐즈

입력 2009.08.28 (22:04)

<앵커 멘트>
한-일 간 에너지 소비실태를 비교해 보는 시간, 오늘은 서울과 도쿄의 대표적인 주상복합건물을 비교했습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쿄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된 롯폰기힐즈, 11개 빌딩 가운데 4개동은 서울의 타워팰리스 같은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틉니다.

롯폰기힐즈 레지던스의 ㎡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은 2.33㎾-시.

서울 타워팰리스 3차의 2.86㎾-시보다 19%나 덜 듭니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롯폰기힐즈 지하에는 자체적으로 만든 가스터빈 발전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외부 전력회사보다 5%정도 더 싼값으로 전기를 생산할 뿐 아니라, 이 때 나오는 수증기를 이용해 난방도 하고 열을 이용한 특수 냉각 방법으로 냉방도 합니다.

결국 여름철에 냉방을 하는 데 전기를 쓸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기쿠치 겐이치(롯폰기에너지서비스) : "이런 방식을 통해 1차 에너지 소비를 16% 감축했고, CO2 발생량도 18% 줄였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옥상 정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원을 만들면 그 아래 실내 온도가 정원을 만들지 않았을 때보다 2~3도 정도 낮아집니다.

그만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도쿄에서는 2001년부터 빌딩 옥상정원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인터뷰>구마하라 준(옥상정원회사 직원) : "도쿄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빌딩을 지을 경우에는 옥상 위를 20% 녹화해야 한다는 법률, 조례가 있습니다."

높은 빌딩이 들어선 모습은 서울과 도쿄가 서로 비슷하지만 에너지 절약에선 도쿄가 훨씬 앞서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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