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 납치’ 미국 소녀, 18년 만에 귀가

입력 2009.08.28 (22:04)

<앵커 멘트>
미국에선 납치됐던 어린 소녀가 18년만에 부모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납치범의 성적 노리개로 살았던 끔찍한 시간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6월 11살이었던 제이시는 등교 길에 집 근처에서 괴한에 납치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딸의 생사도 모른 채 18년을 슬픔 속에 살아온 제이시의 부모는 지난 26일 미 연방수사국으로부터 믿기 힘든 소식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칼 프로빈(제이시의 양아버지) : "완전히 충격이었습니다. 18년 만에...제이시가 살아있다는 거예요. 저와 제 아내는 10분간 (말을 못 잇고) 울었습니다."

18년은 제이시에게도 말할 수 없이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제이시는 납치범 집 뒷마당에 있는 오두막 등에 감금된 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생활을 했습니다.

납치범으로부터 성폭행당해 두 딸을 낳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프레드 콜러(미 엘도라도 카운티 보안관 대리) : "납치범 집 뒷마당에서 비밀 뒤뜰이 발견됐는데, 거기에 제이시와 두 딸이 살던 오두막과 천막, 창고가 있었습니다."

신흥 종교 집회 등을 하다 경찰의 수사망에 걸린 납치범은 1971년에도 성폭행과 유괴에 연루돼 실형을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007년 현재 미국 정부가 파악해 관리하고 있는 성 범죄자는 62만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해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5만 8천 명이 유괴돼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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