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상대 ‘부축빼기’ 주의!

입력 2009.08.29 (08:53)

<앵커 멘트>

술자리 잦은 분들, 눈여겨보셔야 할 뉴스입니다.

거리에서 잠든 취객들의 주머니를 무려 10년 동안이나 털어온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승강장에 취객이 쓰러져 잠들어 있습니다.

주변을 살피던 한 남성. 취객을 건드려 봅니다.

정신을 잃은 취객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훔쳐냅니다.

취객을 부축하는 것처럼 하다 물건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입니다.

경찰에 구속된 43살 강모 씨는 서울 신촌 등 유흥가 밀집 지역에서 지난 1999년부터 10년 동안 부축빼기짓을 해왔습니다.

확인된 범행만 83차례, 피해 금액은 5천만 원이 넘습니다.

강 씨의 집에서는 300점이 넘는 피해자들의 소지품이 나왔습니다. 강 씨는 600차례 넘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강모 씨(부축빼기 피의자) : "전혀 의식이 없는 분들을 상대로 했습니다. 주로 금요일 토요일에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 2007년 8월 술 취해 잠들었다가 강씨에게 모든 소지품을 털렸던 28살 박모 씨. 술이 깬 다음의 두려움과 황당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박모 씨(대학생 피해자) : "깨 보니까 가방도 없고 지갑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서 황당했죠. 맞거나 그러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경찰은 여름철 주말이나 공휴일 전날, 지하철역 주변 버스나 택시 승강장이 '부축빼기' 범행의 주무대라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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