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대0’ 일본, 중국에 콜드게임 승

입력 2009.08.29 (20:12)

수정 2009.08.29 (20:15)

5이닝 동안 5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홈런 하나 치지 않고 안타 24개를 몰아치며 28점을 뽑아내는 야구 경기가 목동구장에서 펼쳐졌다.
29일 열린 제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일본이 거둔 성적이다.
일본에 28점을 내 주는 동안 중국 타선은 겨우 2안타를 뽑는데 그치며 굴욕적인 28-0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일본 타선은 전날 대만에 당한 0-5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중국 마운드에 맹폭격을 가했다.
1회 2점, 2회 2점을 올리더니 4회에는 안타를 1개밖에 치지 않고도 볼넷 3개와 실책 2개를 묶어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9-0으로 앞서나갔다.
이미 중국이 전의를 상실할 만한 점수차였지만, 일본의 본격적인 분풀이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4회와 5회 연속으로 15명의 타자가 나와 각각 8안타 10득점, 9안타 9득점으로 무자비한 공격을 펼쳤다.
5회 15점차 이상이 날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는 대회 규정이 4회에 이미 충족된 뒤로도 한참 동안 중국은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위 그룹인 B조에서 태국, 스리랑카 등 약팀들에 대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던 중국은 한국에 0-6으로 진 데 이어 보기 드문 참패를 당하며 아시아 야구 강국들과 실력차를 실감해야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