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31호 쾅!’ KIA 잠실 6연승

입력 2009.08.29 (20:32)

수정 2009.08.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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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의 해결사' 김상현(KIA)이 또 터졌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김상현의 시즌 31호 홈런(2점)과 아킬리노 로페즈의 2실점 완투에 힘입어 8-2로 완승했다.
KIA는 8월에만 19승을 올려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통산 10번째)을 세웠다. 또 이틀 연속 두산을 울려 잠실 6연승, 두산 상대 4연승을 질주했다.
현장판매 개시 25분 만에 3만500석이 매진된 '잠실 빅뱅'에서 KIA의 엄청난 파워가 빛났다.
흥이 오른 KIA 응원단의 노란 막대풍선이 잠실벌을 휘감았다. 3위로 떨어진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김상현이 날리면 KIA가 이기는' 승리 공식이 또 통했다.
두산은 후반기 안정을 찾은 에이스 김선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선우가 등판한 KIA와 3경기를 모두 이겨 '믿는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1회초부터 두산의 기대는 무너졌다.
KIA는 안타를 친 김원섭이 도루로 '밥상'을 차리자 최희섭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다음 타자 김상현이 김선우의 몸쪽 높은 초구(142㎞ 직구)를 사정없이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타구는 120m를 날아 스탠드에 꽂혔다. 전날 8회 투런에 이어 연타석 대포.
김상현은 8월 홈런 15개로 이승엽이 두 번(1999년,2003년) 기록한 월간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고, 8월 타점도 38개로 1991년 장종훈의 월간 최다기록과 같아졌다. 31일 한 경기가 남아 새 기록이 가능하다.
로페즈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주심과 볼 판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더니 1회말 고영민에게 도루를 내주고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은 전날처럼 '발야구'로 반격했다.
5회 1점 도망간 KIA는 6회 김상현의 내야안타로 시작해 대타 이재주의 중월 3루타, 포일 등을 묶어 3점을 냈고 8회 안방마님 김상훈까지 대포쇼에 가세했다.
로페즈는 147㎞ 빠른 볼과 슬라이더.체인지업을 2대1 비율로 섞어던져 두 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최승환의 홈런을 포함해 10안타를 맞았지만 효과적으로 분산했다. 로페즈는 12승.
롯데는 14번째 만원(2만8천500명)을 이룬 사직구장에서 히어로즈를 4-3으로 간신히 누르고 4위 싸움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롯데는 이날 SK에 또 패한 삼성과 승차를 1경기로 벌렸고 히어로즈에는 2.5경기 차로 달아났다.
선발 조정훈이 8이닝 3실점(1자책)으로 시즌 12승을 올렸다. 다승 2위 그룹인 12승 투수는 조정훈, 로페즈까지 무려 7명으로 늘었다. 조정훈은 삼진 5개를 빼내 탈삼진 155개로 2위 류현진(한화.146개)과 차이를 벌렸다.
징계가 풀려 1년 만에 돌아온 정수근이 2년1개월 만에 홈런을 때려 롯데에 선취점을 안겼다. 홍성흔이 연속타자 홈런으로 뒤를 받쳤다.
롯데는 어이없는 실책 2개로 2점을 헌납했다. 롯데는 김주찬의 2루타로 다시 3-2 리드를 잡았지만 강정호에게 솔로포를 맞아 3-3이 됐고 승부는 결국 7회에 갈렸다.
롯데는 박종윤, 정보명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고 김민성이 좌전안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마무리 존 애킨스는 9회를 깔끔하게 막아 시즌 24세이브로 단독 1위가 됐다.
2위로 올라선 SK도 대구에서 이틀 연속 삼성을 잡고 4연승을 내달았다.
SK는 1회초 정근우의 적시타, 김재현의 홈런으로 먼저 2점 냈다. 4-7회에는 김연훈의 희생플라이, 김재현의 적시타, 나주환의 1점홈런, 정근우의 3루타로 매회 1점씩 차곡차곡 쌓아올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갈길 바쁜 삼성은 8연승을 이어온 새 에이스 윤성환을 내세웠으나 4안타 빈공에 그치며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대전에서는 엎치락뒤치락 난타전 끝에 LG가 8회 터진 이진영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12-8로 역전승,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진영은 홈런 2개와 2루타로 혼자 7타점을 쓸어담았다.
김태완의 홈런 등으로 한화가 3-0 리드를 잡았지만 LG가 5회 이진영(2점), 최동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역전했다.
한화가 5회 3점, 7회 2점을 뽑아 다시 8-4로 앞섰지만 이진영은 8회 5-8로 뒤진 1사 만루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겨 승부를 뒤집었다. 이진영은 9회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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