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유훈’ 논란 확산

입력 2009.09.02 (22:07)

<앵커 멘트>

야권 통합에 대한 김대중 前 대통령의 유훈을 놓고도 공방이 거센데요, 야권 재편과 차기 주자 경쟁이 깔려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치른 다음 날, 김 전 대통령을 대변해왔던 박지원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을 전합니다.

<녹취> 박지원(민주당 정책위의장) :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야4당과 단합하고 승리하라."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서거 뒤 정치적 후계 경쟁이 시작된 민감한 시점.

박 의원의 전언은 민주당 정세균 체제에 힘을 실어주며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전언에 대해 동교동계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 유지를 이어가는 일에 사심이 개입돼선 안되는데다 내용의 진실성마저 의심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전화녹취> 장성민(전 의원/동교동계) : "(김대중 전 대통령은)어떤 인물을 중심으로 사당정치를 하거나 개인 중심의 정당정치를 하거나 원한 적 없습니다. 사심은 안된다."

여기에 오늘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선언한 친노세력도 유훈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녹취> 이해찬(전 총리 민주당) : "중심의 통합이 아니라 민주 세력의 대통합을 위해서 민주당이 기득권을 버려야 된다, 그런 취지로 말씀하셨거든요."

김대중 전 대통령 유훈 논란을 가깝게는 내년 지방선거, 멀리는 다음 대선을 내다보는 야권 재편과 차기 주자 경쟁의 서곡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