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서 한족 겨냥 무차별 ‘주사기 테러’

입력 2009.09.04 (22:12)

<앵커 멘트>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어났던 중국 우루무치에서 한족을 겨냥한 무차별적 주사기 테러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위구르족 자치구 수도에서 한족 수만 명이 어제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한족 시위대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발단은 한족에 대한 무차별적인 주사기 테러입니다.

지난 달 20일.

길가던 한족 주민이 주사기 바늘에 찔린 이후 모두 476건의 주사기 테러사건이 잇따랐습니다.

한족 시위대는 위구르족이 혈액 주사기로 무차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양차이이(우루무치 한족 시민) : "도시가 불안해요. 사람들이 독이 든 바늘에 찔렸어요."

특히 신장은 마약 주사로 인한 에이즈 감염이 심각한 지역이어서 공포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용의자 20여명을 체포하고 도심 통행을 차단하고 나섰지만 이미 민족간 갈등으로 본격 점화됐습니다.

<녹취> 레비야 카디르(위구르 독립운동가) : "500~600명의 중국인들이 우루무치 거리에서 위구르인들의 상점을 파손하고 위구르인들을 공격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건국 60주년인 국경절을 코앞에 두고 재연되고 있는 신장의 민족갈등 문제로 중국 당국의 신경이 더욱 날카로와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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