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 가시화…오바마, 월가 탐욕 경고

입력 2009.09.15 (20:31)

<앵커 멘트>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세계 경제는 일단 위기를 벗어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쇼핑가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새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녹취> 쿠퍼만(미국 자동차 판매상) : "차 판매가 적어도 50~75% 치솟았습니다."

실제로 마이너스 성장의 수렁에 빠졌던 주요국 경제 성장률도 최악의 상태를 지나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증시도 저점을 지나서 위기 이전의 팔,구십 퍼센트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녹취> 엘메즈코프(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 "경기 회복이 몇 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시작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높은 실업률, 그리고 2조 3천억 달러 이상 쏟아부은 부양자금 때문에 심화된 각국의 재정적자와 높아진 인플레 압력을 해소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월가에 금융위기를 불러온 파생상품 투자가 다시 등장하고 보너스 잔치가 벌어지자 오바마 대통령이 월가의 탐욕과 무책임에 강력한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 "월가 사람들은 결과를 고려치 않고 위험을 감수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없을 겁니다. 미국의 납세자들이 그들의 몰락을 다시 막아주지 않을 거니까요."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경기 회복은 커녕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비관론자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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