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단 국내조직 첫 적발

입력 2009.09.15 (20:31)

<앵커 멘트>

내국인들로 구성된 전화금융사기단이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말투가 자연스러운데다 가짜 공문서를 팩스로 보내는 등 수법이 치밀해 불과 석 달여 만에 70여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남자가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합니다.

이 돈은 전화금융사기로 대포통장에 송금받은 돈입니다.

이들은 내국인 전화금융사기단으로 중국이나 타이완 사기단과 달리 말투가 어눌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쉽게 속아 넘어갔습니다.

전화금융사기 음성 : "기한을 어기지 말고 꼭 출두해야 합니다.상세한 내용을 아시려면 9번을 누르세요"

경찰에 검거된 사기단은 모두 40명입니다.

이들은 전화통화에서 의심을 받으면 법무부 장관 명의의 가짜 가처분명령서를 만들어 팩스로 보내는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최근 석 달여 만에 77명이 감쪽같이 속아 4억 7천여만 원을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송금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 입금 내역을 ARS로 먼저 확인한 뒤 인출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강영우(대구경찰청 수사2계장) : "국내 사정 잘 알아 수법이 보다 교묘..."

이들은 사기로 챙긴 돈으로 정선 카지노를 자주 드나들다 경찰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단 총책 29살 도 모씨 등 9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5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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