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상서 어선-외국 상선 충돌…2명 사망·1명 실종

입력 2009.09.15 (22:15)

<앵커 멘트>

제주해상에서 우리 어선과 외국 상선이 충돌했습니다.

선원 두명이 숨지고, 한명은 실종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은 우리나라 어선과 외국 화물선이 충돌한 사고 해역에서 하루종일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해경 경비함 3척과 어선 15척, 해경 헬기까지 동원했지만, 실종 선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제주해양경찰서 경비함장 : "사고해역으로부터 반경 12마일 권역내 에서 광범위하게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해 아쉽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쯤, 제주시 차귀도에서 남서쪽으로 235㎞ 떨어진 공해상에서 전남 여수 선적 61톤급 '209 대현호'가 중국으로 항해중이던 이탈리아 선적 6만 4천 톤 급 대형 화물선 '지나 율리아노' 호에 충돌해 침몰됐습니다.

<녹취> '209대현호' 선원 : "우리는 작업하고 있었죠. 고기 선별하고 투망하고. (화물선이 오는 걸 알고 있었나요?) 우린 몰랐죠. 다 다가와서 알았죠."

이 사고로 선원 8명 가운데 40살 박영식 씨 등 2명이 숨지고, 40살 정대정 씨가 실종됐습니다.

선장 53살 김모씨 등 나머지 선원 5명은 모두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어선에서는 조업을 위해 선원들이 밖으로 나온 상태였는데, 한밤중의 갑작스런 충돌로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현재 화물선은 사고해역에서 정박한 채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일단 화물선이 조업중인 어선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화물선의 과실 여부를 조사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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