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미혼모 동영상, 관광청이 만든 가짜!

입력 2009.09.16 (20:33)

<앵커 멘트>

얼마 전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홀로 낳은 아기의 아빠를 찾는다는 덴마크 여성의 동영상이 올라와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알고 보니 덴마크 관광청이 관광 홍보용으로 만든 동영상으로 밝혀져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젖먹이 아기와 간간이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금발의 20대 덴마크 여성...

1년 반 전 하룻밤을 보냈던 외국인 관광객을 찾는 내용입니다.

<녹취> 카렌(동영상 속 미혼모) : "나는 당신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요. 우리는 그때 덴마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죠."

그 관광객이 아기 아빠라는 겁니다.

<녹취> 카렌(동영상 속 미혼모) : "이 동영상을 보면 연락 주세요. 도움을 줄 만한 다른 분이 보신다면 연락 주세요."

최근 유투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전세계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패러디 동영상까지 나왔습니다.

거친 인상의 남자가 인형을 안은 채 아기 엄마를 찾는가 하면...

<녹취> "아기 엄마를 찾기 위해 이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동물 인형을 어르면서 엄마를 찾는다는 남자도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미혼모 동영상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아기 엄마로 나온 여성은 공익광고 등에 여러 번 출연한 배우였고, 동영상 제작자는 덴마크 관광청으로 밝혀졌습니다.

관광청의 해명은 덴마크를 알리기 위한 입소문 마케팅이라는 것.

그러나 이런 해명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결국 덴마크 여성이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이를 이용하려 한 것이라는 비난입니다.

덴마크 관광청은 이후 사과 성명까지 냈지만, 인터넷에는 덴마크 전체를 폄하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