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자 회담’ 발언 해석 신중

입력 2009.09.19 (21:47)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다자회담 발언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와는 달리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한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은 신중합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다자 대화에 응하겠다는 김정일 위원장 말의 앞뒤 맥락을 잘 살펴야 한다며,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결과를 전해들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작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과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면담 내용 가운데 북중 관계 부분은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도 대화 복귀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김 위원장의 '다자' 언급은 중재에 나선 중국 측으로서는 6자 회담 의장국의 체면을 세우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여기에, 북미 양자 대화를 앞두고 6자 협상 틀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비친 미국 측 언급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인터뷰>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대화에서 빠질 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국가들에게는 압박을 가하는 효과가 있어서 '다자'라고 표현한 것."

우리 정부는 북한 핵이 협상용이 아니며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인식을 다음주 UN 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전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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