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 벽화로 ‘고구려 문화’ 알린다

입력 2009.09.19 (21:47)

<앵커 멘트>

고구려 고분 벽화 전시회가 중앙아시아를 돌며 열리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뛰어난 문화를 알리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막자는 취집니다.
키르기즈스탄에서 최영윤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평균 고도 해발 2천7백여미터, 만년설을 이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알프스, 키르기즈스탄.

천 오백여년 전 고구려인들의 교역로였던 실크로드가 관통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룡과 백호, 주작, 그리고 현무. 고구려의 수호신들이 이 곳을 찾았습니다.

말을 탄 채 활을 쏘는 무인들의 훈련 장면 등 옛 고구려인들의 살아있는 듯한 표정들이 관객을 맞이합니다.

북한에 있는 강서대묘와 덕흥리 고분의 벽화를 복원한 그림입니다.

<인터뷰> 전호태(울산대 교수) : "고구려 문화를 담은 고분 벽화는 그 가치와 보편성, 독자성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돼 있습니다."

유물들의 사진과 함께 당시 옷차림도 전시돼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올가(키르기즈인) : "한국문화가 깊은 뜻을 갖고 있는 것 같고, 그림이 멋져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동북아 역사재단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몽골,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세번째로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막고 현지인들에게 고구려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역사재단 사무총장 : "고구려 시대로부터 형성돼 왔던 실크로드를 통한 중앙아시아와의 교류, 그 뿌리를 한 번 파보자."

이번 전시는 다음달 2일까지 열리며 내년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터키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비슈케크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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