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가계부실 ‘뇌관’ 되나?

입력 2009.09.25 (22:16)

<앵커 멘트>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 가계, 대출 부담에 휘청일 정도입니다.

가계부실 위기론이 다시 붉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출이 많은 서민들은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루가 다르게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창(직장인) : "이자 빠져나가는 금액을 보면 상당히 부담스럽고요.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니까 많이 걱정이 되네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불과 두 달새 0.3%p가 올라 이미 6%를 넘어섰습니다.

이 기간 동안 늘어난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액은 한 달에 천2백억 원 정도,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도 가계대출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국이 은행에 대한 대출규제를 강화하자 이번엔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거져나오는 이른바 풍선 효과입니다.

실제로 저축은행과 신협 등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달 1조 2천억 원, 다섯 달 만에 12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고, 이것이 소비의 부진, 저축의 하락으로 이어져서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 약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고..."

소득은 늘지 않는데 대출은 늘고 금리는 오르고...

자칫 가계의 부실이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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