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석준비로 몸과 마음이 바쁜 휴일이었습니다.
가을 들녘도 수확이 한창인데요. 조지현 기자와 헬기를 타고 가보시죠.
<리포트>
고향 들녘이 올해도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통통하게 잘 익어 고개를 숙인 벼이삭, 지난 여름 흘린 땀방울이 풍성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바라만봐도 배부르지만 새참이 빠질 순 없습니다.
고향집 마당엔 빨간 고추가 자리를 깔고 누웠습니다.
추석 때 올 자식들 줄 요량에 부부의 손길이 바쁩니다.
감악산 꼭대기엔 붉은 가을빛이 내려 앉았습니다.
바위산에 앉으면 마음까지 덩달아 타들어갑니다.
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억새 숲, 덤으로 즐기는 가을산의 정취입니다.
가을 바람에 살랑대는 코스모스, 그 길을 걷다보면 절로 사랑이 피어납니다.
시골장엔 사람들로 북적이고, 벌초하는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정성을 다해 웃자란 풀을 잘라냅니다.
한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수확의 기쁨과 추석을 기다리는 설램으로 들뜬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