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고교생 36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입력 2009.09.26 (21:48)

<앵커 멘트>

인터넷상으로 알려져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실종 고등학생이 결국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강지아 기자 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부산의 집을 나간 뒤 실종됐던 고교생 17살 이모군이 숨진 것으로 오늘 확인됐습니다.

부산북부경찰서는 경남 통영 매물도 해안가에서 지난 20일 발견된 변사체가 이군의 시신이라는 사실을 유족들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유창국(부산북부경찰서 실종전담수사팀장) : "입고 있던 속옷과 치아, 유류품 등이 이군의 것과 일치..."

이군은 실종 당일 부산발 제주도행 여객선을 탄 것까지는 확인됐지만 이후 행적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군을 애타게 찾는 가족의 사연은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져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 달여 만에 이 군의 죽음을 확인한 가족들은 오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군 어머니 : "근심걱정 엄마가 다 안을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가라."

경찰은 이군이 실종 다음날 새벽 1시에서 새벽 3시 사이 제주도행 여객선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바다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군의 실종 전후 행적으로 미뤄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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