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김두현, 수원 부활의 중심”

입력 2009.09.26 (22:41)

수정 2009.09.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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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공격에 사기를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의 기쁨을 맛본 프로축구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복귀한 미드필더 김두현의 활약에 흡족함을 표시했다.
차범근 감독은 26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2009 K-리그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러 3-1로 승리하고 나서 기자회견에서 먼저 "오늘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홈 경기이고 꼭 이겨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고, 잘 준비해줬다. 열심히 뛰어준 데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지난해 2관왕(정규리그,리그컵)이지만 올해는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다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이어갔다.
차 감독은 "상대가 최근 5연승을 하고 젊은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 우려했다. 신장이 작고 빠른 선수들이 수비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기 때문에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차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로 김두현의 가세를 꼽았다.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서 뛰다 올여름 K-리그로 복귀한 김두현은 지난 13일 광주 상무와 원정경기(3-0 승)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데 이어 이날은 전반 39분 이재성의 헤딩 결승골을 도와 2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차 감독은 "김두현이 들어오고 나서 무게감이 달라졌다. 경기를 풀어가면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은 패스로 우리 팀 공격에 사기를 높이고 있다. 최근 세 경기째 공격수들이 살아나면서 골이 계속 터지고 있는데 김두현의 역할이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김두현은 워낙 개인 능력이 있어서 가는 곳마다 상대가 따라와야 하니까 그런 데서 상당히 우리가 이득을 보고 있다. 전술적으로 많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은 6강 경쟁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남은 5경기를 매 경기 결승전과 같이 치러야 한다"며 자세를 고쳐잡았다.
한편 팀 최다인 6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남의 조광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오랜 만에 매섭고 강한 축구를 봤다. 역시 수원 삼성다운 경기 내용을 가지고 우리 팀과 경기했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조 감독은 "심판이 더 기술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면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됐을 텐데 파울이 너무 많았다"며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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