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대비 이자 비율 ‘최고치’

입력 2009.09.29 (22:14)

<앵커 멘트>

연일 치솟는 금리에, 이자 걱정으로 잠못 이루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실제 가계 소득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율,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두 달 사이 금리는 말 그대로 급등세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는 오늘까지 0.33%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인터뷰> 유정훈(직장인) : "CD 금리까지 오른다고 하는데, 작년 수준까지 뛰게 되면, 가계 부담으로 다가와서 쉽게 엄두를 못내는..."

실제로 우리 국민의 이자 부담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3분기 사이, 한 가구가 부담하는 월평균 이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은 거의 제자리 수준.

이 때문에 소득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2%까지 올라섰습니다.

여기에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보험 등 사회보장 비용과 각종 연금까지 더하면, 부담율은 7.1%까지 커졌습니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대출 이자에다 연금, 보험까지... 비조세 부담은 계속 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정중호(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박사) : "가계 부문이 타격을 입는다는 건 사실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오히려 중소기업 몇 개가 타격을 입는 것보다 더 크고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수..."

게다가 금리 상승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가계 소득은 일자리 상황과 직결된 만큼 경기 회복이 충분한 속도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계 부실에 대한 우려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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