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금강산 사계절의 아름다움

입력 2009.10.02 (22:02)

수정 2009.10.02 (22:32)

<앵커 멘트>

얼마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금강산,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하죠.

사진작가가 사계절 비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은 사계절 비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름 위로 솟은 백두대간의 허리.

붉은 철쭉꽃이 봄을 재촉하는 사이, 장엄한 바위산은 수줍은 듯 봄을 맞이합니다.

푸르른 물빛과, 생명들도 기지개를 펴고, 향기 그윽한 꽃들이 지천에 피면 금강산의 봄은 깊어갑니다.

푸르름이 갈수록 짙어지고, 비상하는 봉황의 날개처럼 층암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 소리가 경쾌합니다.

외금강을 지키는 세명의 신선과 정상에서 영겁의 시간을 버텨온 금강송. 안개가 드리워진 바위산은 웅장하고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사이 울긋불긋, 계곡마다 붉은 단풍이 수를 놓고, 봉우리들도 하늘에 핀꽃처럼 자태를 뽑냅니다.

청명한 하늘을 이고 만이천봉을 거느리고 있는 비로봉 역시 한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단풍의 화려함은 잠시, 만물상에 눈꽃이 내려앉으면 세상은 온통 은세계에 변합니다.

구룡연 계곡의 천년 물빛도 흰 눈 속에 숨어들고, 겨울 산은 모든 것을 덮었지만, 바다의 금강, 해금강은 덮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정수(금강산 전문 사진작가) : "계절별로 사계절이 분명한 것을 시기와 때를 맞춰 금강산을 봐야 산악미와 계곡미를 피부적으로 느끼지 않을까..."

천가지 얼굴을 지닌 금강산, 때로는 그윽한 멋으로, 때로는 화려함으로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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